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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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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유감 하나 - 캐릭터]

Visual 멋있다. 거기까지.
영화는 스파르타 얘기라고 했다. 
하지만 스파르타에 대한 얘기는 초반 레오니다스가 어떻게 훈육되었는지에 대한 부분으로 끝이다.
피도 눈물도 없이,  감정도 없이 길러지는 worrior 들이라고 했지만
그들은 여느 전쟁영화에서 보던 전사들과 그닥 다를바가 없었다.  아 복근만 빼고 -_-

영화보기전, visual 도 기대를 했지만,  그야말로 스타르타식 남자들의 세계 - 그 가오를 보고 싶었던 건데,  
너무 평범해져 버렸다.
300명이 수백만 대군이랑 싸웠다는 역사적 모티브는 너무 많이 봐왔고, 들어왔다.  
그 자극적이지만 진부해지기까지 한 역사적 모티브안에서 기대했던 건 -
새로운 캐릭터였다.

기원전 역사와 실사와 3D를 넘나드는  21세기 visual 과  일렉트로닉 메탈이 만나 어우러지는데,
캐릭터는 진부하기 짝이 없다.  
좀더 쿨하고, 냉철하고, 못되고, 어이없지만 미워할수 없는 캐릭터를 기대했었단 말이다. 
왕도, 왕비도, 신하도, 적의 왕도, 배신자도, 아버지도, 아들도, 하품이 나올 지경이다.

아쉽다. visual이 아쉽고, 음악이 아쉽고, 복근이 아쉽다 -_-


[300 유감 둘 - 불쌍한 코끼리] 

마지막에 "밝은 미래를 위하여!" 라고 외치는 부분에서 절정을 달한다.
서양 vs. 동양 의 대결로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이것도 오리엔탈의 패배감에서 오는 예민함인가 ㅠㅠ)
페르시안 군대의 무식한 리더들은 중동의 테러리스트같이 생겼다.
중반에 등장하는 괴물 시리즈는 더 어이가 없다.  
덩치만 크고 맥없이 넘어지는 코끼리 - 단한번 싸워보지도 못하는 - 를 비롯해서
각종 괴물들은 더럽고, 추악하고, 기형이다.  
쭉쭉 뻗은 300명의 왕짜 두개 복근남들 앞에 선 코끼리는 너무 안스러웠단 말이지.



쳇.   마지막으로! 협곡 전술은 연개소문 초반에 박인환 대막리지 아저씨 전술보다도 허술하고 밋밋했다고 ! 




2007/03/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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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미국에서 만드는 뮤지컬 영화들을 볼때마다 하게 되는 말이 있다.
"아니 저이가 원래 저렇게 노래 잘불렀어?
오빠는 영화보는 내내 에디머피가 진짜 부르는거 맞냐고 물었다.
노래도 노래지만 무대 퍼포먼스도, 춤도 매너도 멋지다.

얼마전에 읽은 <컬쳐코드>에 보면 미국 문화를 성숙을 거부하는 '청년기 문화'라고 표현했다.
여러모로 공감가는 내용이었다.
그 청년기의 열정이 미국문화의, 미국인들의 엔터테이너적 재능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꽃피우게 만든다.

영화는 그러한 열정의 총합이고, 뮤지컬 영화의 경우 조금더 적나라하고 단순한 방법으로 표현한다.

적나라하고 단순한 표현- 이라는 점에서 이영화의 꽃은 단연  제니퍼 허드슨이다.
섹스어필하지 않는 외모와 메인보컬을 누르는 강한 목소리때문에 팀에서 쫓겨나는 에피역을 맡은 그녀의 노래는 고삐를 놓쳐 더이상 조절을 하지 못하게 된 '달아나는 성난말' 같다.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도, 배신의 아픔도, 재기의 감동도 - 그야말로 솔직하게 모든 감정을 노래에 쏟아붓는다.
지를수 있는데까지 지르고 울 수 있는데까지 노래를 통해 운다.
조금 망설였거나 조금 돌아가려고 했다면 오히려 시끄러워졌을지도 모른다.
역시 극은 통하는 법이다 - 라고 OST를 통해서 그녀 노래를 들으며 다시한번 되뇌였다.

"Listen" 을 부르는 비욘세도 좋았고, bad side를 부르는 에디머피도 멋졌고,
이번엔 레이때 비해 뒤로 빠졌지만 "When I first saw U" 는 역시 제이미 폭스- 하게 만든다.

앞서 얘기한 듯이 영화는 무언가 더 얘기하려고 하지 않는다.
재능과 열정으로 똘똘뭉친 이시대 최고의 엔터테이너들의 에너지를 과감없이 화면안에 담는다.

영화내내 흐르는 family에 대한 집착이 보태져서
너무나 미국적인 위풍당당한 뮤지컬 영화가 되었다.

이차선 다리의 차태현으로 대응하기엔 아직 힘겨워보이는 부러운 미국의 재능이다.





2007/03/02 18:07




[Kmobile "달라진 KTF 포스가 느껴진다" 기사 이미지]

KTF가 HSDPA Brand 'Show' 를 런칭하면서 난리 난리인가보다.

SKT에 밀린 한많은 세월은 공감하고도 남음이 있다. 
3G 신세계에서 또 밀릴순 없다는 절박함도 충분히 이해된다.

그런데, ' HSDPA 와 생즉필사' 라.. 갓쓰고 양복입은 느낌이다.
무슨 무협소설 표지같기도 하고, 도청이나 군청에 걸린 포스터 같기도 하다.

KTF는 정보통신 기업이다.  한국에서 정보통신 사업은 사실 고객의 필요에 의해서라기 보다
사업자 Driven 의 형태로 발전해 왔다.
보다 새롭고 보다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한 industry인 것이다.

그리고 기업은 결국 구성원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고 구성원들이 만드는 기업문화는
Product 에 큰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새로운 Network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70년대 새마을 운동식의 전투적 구호를 내걸 수 밖에 없었을까.

비록 회사내부에 직원들 독려용으로 만든 포스터라고 해도,
일하는 사람들이 바뀌지 않으면 Product 을 변화시킬 수 없다.

새롭고 창의적인 서비스는 새롭고 창의적인 기업문화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사를 보고 한켠 씁쓸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해서 잠시 끄적여 보았다. 
KTF 의 생즉필사 유감 '_'








2007/02/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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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라디오 Register 화면캡쳐



요즘 한참 인기몰이중인 Pandora 의 Register화면이다.

인적사항 입력란 옆에 보면 Why? 가 다 달려있다.

들어가보면 자세한 설명.

"우린 광고를 해야 하는데, 니가 몇살인지 여잔지 남잔지 알아야 너한테도 광고주한테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
네버 에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테니 걱정말라"
  가 요지다.

- 개인정보보호 라는 거대한 이슈까지 굳이 꺼내지 않아도
- 사실 이런 장치가 내 정보를 보호하는데 아무 도움이 안된다 치더라도
- 또 다른 인터넷 사업자들도 이런내용은 약관에 자세히 다 설명한다고 해도

이런 작은 장치에서 내 정보를 귀하게 여겨주고 있는 것 같은 배려가 느껴진다.


사실 나는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둔감한 편이고, 통신사, 은행, 쇼핑몰 여기저기서 내 정보를
내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한들 머 놀랄 일도 아니다.
요즘처럼 오픈된 세상에서 서로 道 를 넘지 않는 수준을 지켜주면 되지 않는가 생각한다.

그럼 나같은 User에게 정작 중요한 이슈는 아예 서로 주고받는 개념을 확대시키는 것이다.

나는 네게 (온라인 사업자) 내 정보를 이만큼 줄테니,
너는 내게 좀더 쌈빡한 걸 줄수 없겠니?  하는 식이다.


그 과정에서 Why? 라는 조그만 배려는 그런 Give&Take의 개념에 더욱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의 구실을 하고 있다.

offline 이건 online 이건 고객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내는 지점은 언제나처럼 작고 간단한데에 있다.

(정작 pandora 에서 내게 들려주는 음악이 나를 얼마나 감동시켰는지에 대해서는
 추후 다른 글로 자세히 얘기하고 싶다.)






2007/02/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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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궁금한점.

원래 우리네 동네체계에 '번가' 라는 명칭이 있던가?  번지를 번가라고도 하는가?
아닌것 같다. 번가라는 말은 미쿡 주소체계에 있는 'street'를 街 로 번역하면서 나온말인것 같다.
확실히 '1번지의 기적' 이라고 하면 왠지 없어보이는 것 같긴 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옆 과장님이 '한국영화에요? 미국영화인줄 알았어요" 놀라던 게 그때문이 아닌가 싶네 ㅎㅎ

어쨌든 그 1번가인지 1번지인지 하는 동네는 1이라는 숫자하고는 어울리지 않게 달동네이고,
영화는 달.동.네. 를 소재로 했다 - 라는 한마디로 98%쯤은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스토리다.

윤제균 감독은 '울면서 웃는다' 라는 코드를 정말로 좋아하는 것 같다.
이전 작품인 색즉시공도  줄거리로 치자면 참 아무것도 없는 - 스포츠신문 유머란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 이야기를 잘도 재밌게 만든 영화였다. 
병상에 누운 하지원 앞에서 차력쇼를 하던 임창정은 정말 어이없게도 콧물까지 흘리며 울게 만들었던 거다.

이 영화도 유사하다.
달동네 철거요원으로 파견된 양아치 임창정이 동네 사람들의 눈물겨운 하루하루를 지켜보다가 일취월장으로다가 천사가 되는 얘기 줄거리는 그게 다고, 마무리도 예상을 빗나가지는 않는다.
그래도 다행인건 순수한 달동네 주민들이 못된 임창정에게 친절을 베푼다든가 (김봉두 선생님에게 했던 것처럼) 하는 에피소드는 없다.  것까지 있었으면 나오던 눈물도 쏙 들어갔을 일이다.

그 지점에서. 영화는 참 아슬아슬하게 멈췄다는 생각이 든다. 짜증나는 신파가 되었을수도 있는데, 그냥 적당히 멈춘다. 더하여 이영화에서 나오는 코믹대사들은 진부하지 않다. 진부하지 않게 웃을 수 있는건 이영화의 주역인 두 남매 덕분이다. 미친듯이 웃긴 장면은 없지만, 너무 귀여운 남매 덕분에 지루하지않다. 
다시 한번 느꼈지만 대한민국 양아치 연기의 일인자는 역시 임창정이다.

그런데.
이 영화를 왜 만들었을까? 정말로 궁금하다. 

1. 감독이 달동네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나?  언젠가 영화감독이 되면 기억하고 싶지 않을 어린시절을 기적으로 승화시키고 싶었던가? (마지막 라일락 대사에서 얻은 가설)

2. 임창정, 하지원을 데리고 영화를 찍어야겠는데 하지원이 스프리스 sponsor를 데리고 왔거나, 혹은 밀리언달러 베이비를 감명깊게 본 그녀가 꼭 한번 권투선수로 나오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든가?
(그럼 주현하고 하지원은 결국 우리가 모르는새 사랑하게 된거였나? )

3. 노무현 아저씨의 부동산정책의 실패를 다시한번 온국민에게 알리고 싶었던 건가?

4. 울면서 웃는다 - 라는 비희극적 코드를 영화인생에 핵으로 삼은 바, 소재를 찾다보니 웃기지만 불쌍한 남매가 사는 달동네 얘기까지 갔던 건가?

5.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으니 한번 보고 용기를 얻으세요. 그리고 집에가서 사랑의 전화 한번 돌리시고요- 라고 소박하게 생각하신건가?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 라는 꿈은 여러가지 동기와 열정과 재능에서 비롯된 것이었을 거다.
이 정도의 영화를 무리없이 울면서 웃으면서 볼수 있게 만드는 건 내상상을 넘어선 어려운 일일거라고 짐작한다. 그래도 가끔 정말로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가 그랬다.

기적- 이라고 할땐 적어도 놀라워야 한다. 13층에서 떨어진 아가를 내려다보면서 "응~ 살아날줄 알았어!" 하진 않는다 말이다. 놀라우니까 기적이라고 하는것이다.
후반 5분정도 되나? 갑자기 일어나는 기적들로 채운 마무리는 고민이 너무 부족했다.

이런 영화의 영역이있다. 볼땐 뭐. 그닥 나쁘지 않게 봤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는, 그러다 심하면 슬 화도 나게되는 영화들 말이다.

장담하는데 1년정도 지나면 이영화 극장에서 본건지, 출발비됴여행에서 줄거리로 본건지 구분하지 못할것이다.

그래도 극장까지 가서 영화보는데 조금은 참신하구 조금은 더 와닿는 얘기를 보고싶다고요 !
 
(내 돈으로 안 본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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